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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는 일본이 해일을 막아준다? 황해에선 왜 약할까?

by 타키ㅣ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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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쓰나미나 해일이 동해에서 일본이 막아준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서쪽의 황해에서는 이러한 큰 해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거나 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형적, 지각변동적 이유를 바탕으로, 왜 황해에서는 해일이 약하거나 발생하지 않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1. 쓰나미와 해일의 차이

먼저, 쓰나미와 해일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쓰나미: 해저 지진, 해저 화산 폭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거대한 파도입니다. 주로 해저에서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며, 매우 높은 파고로 육지를 덮칠 수 있습니다.
  • 해일: 태풍이나 강한 바람 등 기상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여 발생하는 파도를 의미합니다. 태풍 해일이 대표적입니다.

2. 동해와 황해의 지형적 차이

쓰나미와 해일이 동해와 황해에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해저 지형과 수심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 동해: 동해는 상대적으로 깊고, 해저 지형이 복잡합니다. 일본 인근에 위치한 동해는 깊은 해구와 산맥이 많으며, 특히 지각판 경계가 겹치는 지역이라 해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 황해: 반면, 황해는 대체로 얕고, 대륙붕이 넓게 퍼져 있는 지역입니다. 황해의 평균 수심은 약 40~60m로, 동해에 비해 매우 얕습니다. 이러한 얕은 바다는 파도가 육지에 도달하기 전에 에너지를 잃어버려 쓰나미가 크게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3. 동해와 황해에서의 지각변동 차이

쓰나미는 해저 지진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지진은 주로 지각판 경계에서 발생하는데, 동해와 황해는 지각판 활동이 매우 다릅니다.

  • 동해: 일본은 태평양판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판의 충돌로 인한 해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큰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조건입니다.
  • 황해: 반면, 황해는 유라시아판 내륙부에 위치하고 있어, 판 경계와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각판 변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해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지각판 활동이 적기 때문에 황해에서는 쓰나미가 발생할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4. 왜 황해에서는 해일이 약한가?

황해에서 해일이 약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1) 수심이 얕다

황해는 수심이 얕기 때문에, 해일이나 쓰나미가 발생해도 파도의 에너지가 약해집니다. 파도는 깊은 바다에서 에너지를 키우며 이동하는데, 얕은 바다에서는 육지에 도달하기 전에 에너지를 잃습니다. 따라서 황해에서는 강한 쓰나미나 해일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지각판 경계가 멀다

황해는 지각판 경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해저 지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쓰나미는 대부분 해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황해는 그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3) 기상 해일의 영향

태풍 해일은 바람의 영향으로 발생하는데, 황해 지역에서는 태풍이 지나갈 때에도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지역입니다. 동해처럼 태풍의 경로에 가까운 지역이 아니라, 기상 해일도 덜 발생합니다.

5. 동해에서 해일을 일본이 막아준다는 말의 진실

“일본이 해일을 막아준다”는 말은 사실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동해에서 발생하는 해일은 일본이나 한반도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이 지각판 경계에 위치해 있어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을 뿐입니다. 또한, 황해는 지리적으로나 지각 활동 면에서 쓰나미와 해일의 위험이 적기 때문에, 일본이 해일을 막아준다는 인식보다는 황해 자체의 지형과 지각판 활동 특성으로 해일이 약하다는 것이 정확한 설명입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황해에서는 해일이나 쓰나미가 약한 이유는 얕은 해수면지각판 변동이 없는 안정된 지각 때문입니다. 동해와 달리 황해는 쓰나미가 발생하기 어렵고, 발생하더라도 크게 발전하지 않는 자연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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